답촌만 해군기지, 10년 만에 건설 움직임
핵심 요약
북한이 10년 넘게 지연된 문천시 답촌만 해군기지 건설을 다시 추진하는 정황이 확인됐다. 캠프 조성과 함께 새 도로·소형 교량 건설, 남쪽 반도의 공사 준비가 포착됐다. 이번 움직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4년 9월 기지 건설을 지시한 뒤 구체화됐다.
북한이 10년 넘게 지연된 동해안 해군기지 건설을 다시 추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문천시 답촌만 일대에서 건설 인력이 캠프 1곳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해당 시설은 장기간 계획돼 온 행정 복합단지와 훈련시설 건설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위성사진에는 답촌만 서쪽 석전만의 수변을 따라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이 담겼다. 기지로 이어지는 새 도로와 소형 교량도 5월 중순 이후 건설됐다. 지난달부터는 답촌만 남쪽 건너편 반도에서도 도로를 새로 놓는 등 본격적인 공사에 앞선 준비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답촌만 기지에는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군함과 잠수함을 계류할 수 있는 수십 개의 부두와 선사를 갖춘 안벽이 들어섰다. 기지를 철도망과 잇는 교량도 2018년 완공됐지만 이후 공사는 중단됐다. 핵심 기반시설 일부를 갖추고도 장기간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던 사업이 최근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4년 9월 미완성 상태였던 답촌만 공사 현장을 찾아 주요 해군기지 건설을 시급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번에 확인된 캠프 조성과 도로·교량 공사는 이 지시 이후 나타난 구체적인 건설 움직임이다. 다만 현재 확인된 작업은 캠프와 연결 기반시설, 현장 준비에 집중돼 있어 행정 복합단지와 훈련시설의 실제 건설 범위와 진척 상황은 추가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