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삼킨 태양…유럽 하늘 수놓은 일식
핵심 요약
스페인과 아이슬란드 등에서 12일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나타났다. 개기식은 아이슬란드 서쪽 해상에서 최대 약 2분30초,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약 1분간 이어졌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지역에서도 태양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관측됐다.
12일 현지 시간 스페인과 아이슬란드에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펼쳐졌다. 스페인 북부와 중부를 비롯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등 이베리아반도 일대가 개기식 관측 구간에 들었다. 스페인 팔렌시아와 베를랑가데두에로 등에서는 태양이 달 뒤로 사라지는 장면이 선명하게 포착됐다.
개기식은 아이슬란드 서쪽 해상에서 최대 약 2분30초 동안 지속됐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일몰을 앞두고 약 1분간 이어졌다. 일식의 이동 경로는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일부 지역도 통과했다. 스페인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100여 년 만으로, 거리와 해변·전망대에는 특수 관측경을 쓴 시민들이 몰렸다.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순간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개기식 경로 밖의 유럽 여러 지역에서는 태양 일부가 가려지는 광경이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태양의 90% 이상을 달이 가리는 부분일식이 관측됐으며, 이는 1999년 이후 처음이다. 런던의 템스강과 그리니치 공원, 프림로즈힐과 노살라 필즈는 물론 리버풀 크로스비 해변에도 많은 관측 인파가 모여 해가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부분일식은 스위스 베른주 니젠산과 독일 함부르크·헤르텐, 이탈리아 북부 비디굴포, 크로아티아 자다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확인됐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전망대에서는 관측경을 착용한 사람들이 하늘을 바라봤고, 스페인 푸에르토데사군토 해변과 크로아티아 콜로바레 해변의 피서객들도 일식과 함께 저무는 해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