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떨어진 팰컨9 상단부…가스 기둥 감지
핵심 요약
팰컨9 상단 추진체가 5일 시속 약 8690㎞로 달 표면에 충돌했다. 지상 관측에서 수십㎞ 규모의 나트륨·리튬 가스 기둥이 5~10분간 감지됐다. NASA와 연구진은 달 궤도선 영상으로 충돌 지점과 크레이터, 먼지 및 잔해를 분석하고 있다.
우주 궤도를 떠돌던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의 상단 추진체가 5일 오전 2시 35분께 미국 동부시간 기준 시속 약 8690㎞로 달 표면에 충돌했다. 과학자들은 충돌로 최대 지름 27m 규모의 크레이터가 생겼을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NASA와 연구진은 정확한 충돌 지점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달 궤도선 촬영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충돌은 달에서 햇빛이 비치는 면에서 발생해 지상 망원경으로 순간을 직접 포착하기 어려웠다. 다만 미국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의 로웰천문대 연구진은 직후 달에서 분출된 물질을 감지했다. 관측을 수행한 칼 슈미트는 충돌로 수십㎞ 규모의 나트륨·리튬 가스 기둥이 만들어졌고, 이 현상이 약 5~10분간 이어진 것으로 측정했다.
달에 떨어진 물체는 2025년 1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팰컨9 로켓의 상단부다. 당시 로켓은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와 일본 아이스페이스의 ‘레질리언스’를 실었다. 상단 추진체는 두 착륙선을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했지만 지구 대기권 재진입에는 실패했고, 이후 수개월 동안 타원형 궤도를 돌다가 달과 충돌했다.
NASA는 달 정찰 궤도선 LRO와 한국 달 궤도선 다누리에 탑재된 섀도캠을 활용해 충돌 지점의 전후 모습을 확보할 계획이다. 촬영 가능 여부는 충돌 위치와 조명, 탐사선이 해당 궤도에 들어가는 시점에 좌우되며 자료 수신에도 며칠이 걸릴 수 있다. 연구진은 새 크레이터와 먼지 기둥, 남은 잔해를 확인하는 한편, 인공 물체의 달 충돌 현상과 향후 달 탐사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파악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