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없는 새벽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핵심 요약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최대 100개의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나타날 전망이다. 지구가 혜성 109P/스위프트-터틀이 남긴 부스러기 지대를 지나면서 유성우가 발생한다. 13일 오전 2시 36분 합삭이 겹쳐 불빛이 적은 곳에서는 맨눈 관측이 가능하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밤하늘에서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펼쳐진다. 올해는 시간당 최대 100개에 이르는 유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달이 보이지 않는 합삭 시기와 겹쳐 관측 여건이 좋다. 도시의 밝은 불빛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도 빛줄기를 볼 수 있다.
유성은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먼지와 파편이 빠른 속도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공기와 마찰하며 빛을 내다가 사라지는 현상이다. 별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여 별똥별이라고도 부른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다가 천체가 남긴 먼지 궤도를 통과하면 많은 유성이 비처럼 한꺼번에 나타나는데, 이를 유성우라고 한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지구가 혜성 ‘109P/스위프트-터틀’이 남긴 부스러기 지대를 지날 때 발생하며, 해마다 7∼8월 관측된다. 지구에서 바라볼 때 유성들이 페르세우스자리에서 뻗어 나오는 듯 보여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페르세우스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상대를 돌로 만드는 괴물 메두사를 물리치고 미케네를 세운 영웅으로 전해진다.
신화 속 페르세우스는 아테나의 방패와 헤르메스의 신발, 하데스의 투명 투구를 빌려 메두사의 머리를 가져오는 임무를 완수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칼과 메두사의 머리를 든 영웅의 모습을 별자리에서 떠올렸다. 이번 관측 시각과 가까운 13일 오전 2시 36분에는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놓이는 합삭이 일어난다. 이때 햇빛을 받는 달의 면이 지구 반대쪽을 향해 달빛이 보이지 않는다. 약 29.5일마다 돌아오는 합삭 덕분에 유성의 빛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