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되살아나는 함양 상림의 천년 이야기
핵심 요약
함양 상림에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야간 문화행사가 열린다. 스토리텔링 투어와 미디어 경관, 로컬 푸드·체험 저잣거리가 운영된다. 천연기념물 상림의 역사와 자연을 현대적 야간 콘텐츠로 조명한다.
경남 함양군의 천연기념물인 함양 상림이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야간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다. 함양문화원이 주관하는 ‘2026 함양 상림 야행’은 숲에 깃든 역사와 설화를 밤의 경관 속에서 살펴보고, 관람객이 문화 체험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의 중심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와 상림을 걷는 스토리텔링 야간 투어다. 참가자들은 뱀이 살지 않는 숲 이야기와 연리목 전설 등 상림에 전해지는 역사 서사를 해설과 함께 접하게 된다. 최치원 역사공원과 상림 숲을 연결하는 구간에는 야간 경관과 미디어 연출이 더해져 숲의 역사적 공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보여준다.
상림은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으로, 마을을 홍수 피해에서 지키려 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국가유산이다. 이번 야행은 이러한 상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다시 조명하고, 자연과 역사, 현대적 표현을 결합한 야간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행사장에는 지역 상인과 주민이 참여하는 ‘밤에 열리는 저잣거리’도 운영된다. 저잣거리에서는 로컬 푸드와 체험 부스를 만나볼 수 있어 지역 구성원이 함께 만드는 행사라는 성격을 더한다. 국가유산청과 경남도, 함양군이 공동 주최하며, 초가을 달빛 아래 펼쳐지는 상림의 풍경과 천년의 역사를 하나의 야간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