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없는 새벽,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 최적기
핵심 요약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13일 극대에 이르며 국내에서는 13일과 14일 새벽이 관측 적기다. 합삭과 극대 시기가 겹쳐 달빛 방해가 없고, 이상적인 환경에서는 시간당 최대 100개의 유성이 예상된다. 해외 개기일식과 국내 행성 퍼레이드까지 이어지면서 8월 중순 다양한 천문현상이 집중된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13일 낮 12시 계산상 극대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한낮인 극대 순간을 볼 수 없지만, 달빛이 없는 13일과 14일 새벽 모두 관측 여건이 좋다. 주변이 충분히 어둡고 복사점이 머리 위에 놓이는 이상적인 조건에서는 시간당 최대 100개의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극대 시기와 달이 보이지 않는 합삭이 겹쳐 희미한 유성도 비교적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 밝은 달이 밤새 떠 관측이 어려웠던 지난해와 대조된다. 실제 관측 수는 구름과 도심 조명, 장소에 따라 줄어들 수 있다. 망원경이나 쌍안경은 필요 없으며, 시야가 넓고 어두운 곳에서 특정 지점보다 하늘 전체를 바라보는 편이 좋다.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 데는 약 30분이 걸린다.
이 유성우는 지구가 혜성 ‘109P/스위프트-터틀’이 궤도에 남긴 먼지와 부스러기 지대를 통과할 때 발생한다. 작은 입자가 빠른 속도로 지구 대기와 충돌해 타면서 밝은 빛줄기를 만든다. 같은 시기 해외에서는 개기일식도 진행된다. 한국시간 13일 새벽 달의 본그림자가 러시아 북부에서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북대서양을 거쳐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를 지난다. 국내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개기일식 경로에서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려 수십 초에서 중심부 기준 2분을 조금 넘는 동안 태양의 바깥 대기인 코로나가 드러난다. 유럽과 북미·북아프리카의 더 넓은 지역에서는 부분일식이 나타난다. 이에 앞서 12일 새벽 국내 하늘에는 수성·목성·화성·천왕성·토성·해왕성이 지평선 위에 함께 놓였다. 행성들이 실제로 일직선에 선 것은 아니며, 비슷한 평면을 공전해 지구에서 황도를 따라 펼쳐진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화성과 토성은 맨눈으로 찾기 비교적 쉽지만 천왕성과 해왕성은 관측 장비가 필요하고, 수성과 목성은 일출 직전 밝아지는 동쪽 하늘과 지형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