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경고…반도체 본주 대안 부상
핵심 요약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횡보장에서도 손실이 누적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손실 투자자에게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본주나 일반 반도체 ETF로의 전환이 제시됐다. 현금 3000만원 기본 예탁금은 미숙련 투자자의 진입을 제한할 현실적 장치로 평가됐다.

김찬영 아크로스 부사장은 국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정리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본주나 레버리지가 없는 반도체 ETF로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수가 뚜렷한 방향 없이 등락하면 기초자산 가격이 제자리여도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이 누적될 수 있어, 고점 매수 후 버티는 전략이 계좌 가치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5월 상품 출시 당시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상반기에 사이드카가 여러 차례 발동한 불안정한 시장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까지 가세하면 매일 5% 수준의 급락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내외 상품의 거래가 서로 얽힌 상황이라 연말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부사장 역시 저점에 진입했지만 약 20% 손실을 기록해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자금이 고위험 상품으로 몰린 배경에는 과거 펀드 투자에서 손실을 겪은 뒤 전문가보다 자신의 종목 선택을 신뢰하게 된 투자 성향이 자리 잡았다는 진단이다. 문제는 하루 상승한 뒤 다음 날 하락하는 장세가 반복될 때 기초자산이 출발점으로 돌아와도 레버리지 계좌는 원금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가 적지 않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다.
정부의 강제 상장폐지는 시장 원칙과 신뢰를 훼손하고 단기간에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부를 수 있어 대안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도입된 현금 3000만원의 기본 예탁금 규제는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의 진입을 제한하는 현실적 보완책으로 평가됐다. 손실률이 30%에 달한 상품을 일부라도 파는 결정은 고통스럽지만 본주 전환이 합리적이며, AI 전환의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업 본질이 유지되는 만큼 최근 하락장은 일반 반도체 ETF의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