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규제 뒤 지수형 레버리지 거래 급증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 기본예탁금 상향 후 해당 상품 거래대금이 급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과 반도체 지수형 레버리지 ETF 거래는 크게 늘었다. 레버리지 상품 전반의 진입·비중 관리와 장기 분산투자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상향된 뒤 해당 상품의 거래는 급감했지만, 국내 지수형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상품의 진입 문턱만 높이면 억제된 투자 수요가 다른 고위험 상품으로 옮겨갈 수 있어 레버리지 상품 전반에 일관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선임연구위원이 11일 공개한 개인투자자 레버리지 투자 분석에는 상품별 규제 차이가 국내외 다른 레버리지 상품으로 수요를 이동시킬 수 있다는 진단이 담겼다. 단일종목 상품뿐 아니라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전체의 진입 규제를 강화하고, 투자자산 중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일정 수준 안에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으로 제시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개인 자금이 몰리고 변동성이 커진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였다. 이후 16개 상품의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 12조4000억원에서 이달 10일 60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코스닥15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의 거래대금은 시행 전 7거래일인 7월 22~30일 3조7910억원에서 시행 후 7거래일인 7월 31일~8월 10일 5조6789억원으로 49.8%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반도체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반도체 레버리지도 같은 기준으로 7319억원에서 2조2110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를 막기 위해 신용융자 잔액과 레버리지 ETF 순자산총액을 관리하고, 장기 분산투자를 유도하도록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연금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