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ETF 심사 속도 놓고 국회·거래소 공방
핵심 요약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 16종은 신청부터 상장까지 29일이 걸렸다. 같은 기간 다른 ETF 81종의 평균 도입 기간은 62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예비심사만 보면 13일로 대표지수형 ETF 평균 11일보다 길었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 16종의 도입 기간을 두고 심사 단축 논란이 불거졌다. 상장예비심사 신청부터 실제 상장까지 29일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지만, 한국거래소는 통상적인 심사보다 기간을 크게 줄였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이 한국거래소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운용사들은 지난 4월 28일 해당 16종의 상장예비심사를 접수했다. 이후 금융감독원 등의 심사를 거쳐 상장되기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29일이 소요됐다. 올해 1월 2일부터 5월 27일까지 상장된 다른 ETF 81종의 심사·도입 기간은 평균 62일로 파악됐다.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상품의 상장 속도는 약 2.2배 빠르다. 이를 근거로 평균적인 ETF 상장 절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기간에 심사가 마무리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단일종목의 수익률을 확대해 추종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논란의 대상이다.
한국거래소는 전체 도입 기간이 아닌 상장예비심사에 실제 사용된 기간을 비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상품의 예비심사에는 13일이 걸렸고, 최근 5년간 국내 대표지수형 ETF의 평균 심사 기간은 11일이었다. 거래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해 상품 구조가 단순하지만 대표지수형 ETF보다 심사 기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전체 상장 소요일과 예비심사 기간 중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