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 조달 쏠림…단기사채 990조 돌파
핵심 요약
상반기 단기사채 발행액이 990조936억원으로 늘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결제대금 수요와 일반기업의 단기자금 수요가 발행 증가를 이끌었다. 기업어음 발행은 늘었지만 주식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와 일반기업의 단기자금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만기 3개월 이내 단기사채 발행액이 990조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4%, 금액으로는 470조295억원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액 1160조1333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금융사와 일반기업 등이 발행한 단기사채는 441조9403억원 늘어나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증권사의 발행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 단기사채 발행액 188조1826억원 가운데 증권사 물량은 약 78%인 147조5409억원이었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증권사의 결제대금 수요도 함께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기업도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만기가 짧은 단기사채 발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 기업어음 발행액 역시 상반기 282조7547억원으로 같은 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9.0%, 45조774억원 증가한 규모다. 일반 회사채는 만기를 1년 이상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업어음은 통상 1년 이내여서 단기자금 수요 확대가 두 시장에 동시에 반영됐다.
단기 조달시장이 팽창한 것과 달리 주식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은 감소했다. 상반기 주식 발행액은 2조9786억원으로 29.6% 줄었다. 기업공개는 42건에서 28건으로 감소하고 중소형 위주로 진행돼 발행 규모가 30.0% 줄어든 1조141억원에 그쳤다. 유상증자는 29.5% 감소한 1조9645억원, 회사채 발행액은 15.2% 줄어든 123조596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