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대기자금 잡기 경쟁… 파킹통장 최고 연 7%까지
핵심 요약
은행권이 단기 대기자금을 잡기 위해 파킹통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4대 은행 요구불예금은 1년 새 55조 원 넘게 늘었고, 최고 연 7% 금리 상품까지 등장했다. 우대 조건과 한도를 확인하고 변동금리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대기 자금이 늘어나고 금리 상승 기대감까지 더해지자, 은행권이 단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파킹통장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합산 요구불예금 잔액은 6월 말 기준 592조 5183억 원으로 1년 새 55조 1636억 원 증가했다. 이는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데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현금성 자산을 선호하는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금리 혜택을 높이고 일상 서비스와 결합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모니모 앱 이용 시 최고 연 4.0% 금리를 주는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과 신세계 쓱페이와 연계한 '쓱머니 KB통장'을 출시했고, 신한은행은 올리브영에서 월 1회 이상 결제하면 최고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올리브영 SOL통장'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삼성월렛머니와 네이버페이를 활용한 통장으로 최고 연 3.5~4.0% 금리를,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급여·증권 계좌 연계와 연금 수급 고객을 겨냥해 최고 연 2.5~3.1%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SC제일은행 '스마트박스통장'이 최고 연 5.0%, 광주은행 '매일이자Wa파킹통장'이 최고 연 5.1% 금리를 내세웠다. 저축은행은 더 높은 금리로 맞불을 놓았다. OK저축은행 'OK짠테크통장Ⅱ'는 최고 연 7.0%, 대신저축은행 '대신 더더더파킹'은 최고 연 6.0% 금리를 제공하며, 애큐온저축은행과 다올저축은행도 최고 연 5% 안팎의 상품으로 단기자금 확보에 가세했다.
다만 파킹통장은 최고금리만 보고 가입하기보다 우대 조건과 적용 한도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대부분 상품이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고,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금액도 200만 원 안팎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또 변동금리 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향후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실제 적용 금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