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패전일 야스쿠니 행보에 일본 정부 판단 유보
핵심 요약
일본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패전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를 본인이 판단할 사안으로 남겼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 정기적으로 참배했지만 취임 후 두 차례 예대제에는 공물만 보냈다. A급 전범과 강제 동원 한국인 등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둘러싼 총리의 선택이 주목된다.
일본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오는 15일 패전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를 두고 총리가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시설을 현직 총리가 찾을지, 참배 대신 공물을 봉납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7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참배 또는 공물 봉납 계획을 묻는 질문에 총리 자신이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하라 장관은 본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 역시 같은 기준으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 장관으로 재임하던 기간을 포함해 매년 봄·가을 예대제와 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 총리가 된 뒤에도 참배하겠다는 뜻을 과거에 밝혔지만, 취임 후인 지난해 10월 가을 예대제와 올해 4월 봄 예대제에는 직접 방문하지 않고 공물을 보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과 근대 100여 년 동안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된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후 처음 맞는 패전일에 기존의 불참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