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일본 기업 경영진과 접촉 폭 좁아
핵심 요약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후 286일간 만난 개별 기업 경영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민간인 면담 규모와 기업인 비중 모두 기시다·이시바 전 총리보다 낮았다. 일본 경제계와의 교류는 제한적이었지만 해외 기술기업 경영진과는 비교적 활발히 만났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권 출범 이후 286일 동안 만난 민간인은 150명이며, 이 가운데 개별 기업 경영자는 14명으로 전체의 9%에 그쳤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10월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다. 업계 단체 대표는 58명으로 39%를 차지했고, 게이단렌·경제동우회·일본상공회의소 등 경제 3단체 대표와의 면담은 13명으로 집계됐다.
취임 후 같은 기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민간인 359명,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199명을 만났다. 개별 기업 경영자는 기시다 전 총리가 54명으로 전체의 15%, 이시바 전 총리가 46명으로 23%였다. 업계 단체 관계자는 각각 88명(25%)과 75명(38%)이었다. 전체 면담 규모와 기업인 비중을 함께 보면 다카이치 총리의 경제계 접점은 두 전임자보다 작은 수준이다.
기업 최고경영자와의 면담도 소속 기업을 대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업계 단체장 자격으로 이뤄진 사례가 많았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일본자동차회의소 회장으로, 가토 마사히코 미즈호은행장은 전국은행협회 회장으로 총리 관저를 찾았다. 조찬과 만찬을 정보 교류 기회로 활용했던 전임 총리들과 달리 다카이치 총리의 만찬 일정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는 자신을 두고 “회식을 잘 못하는 여성”이라고 설명해 왔다.
경제계와의 교류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자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5월부터 경제 3단체 대표들과 총리 관저에서 각각 오찬을 시작했다. 단체 측이 장기간 면담을 요청한 끝에 정권 출범 7개월 만에 마련된 자리였다. 반면 해외 기술기업 경영진과는 비교적 활발히 접촉했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를 만났고,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경영진을 면담했다. 지난 2월에는 웨이저자 TSMC 회장과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