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외교, 11개국서 우방 결속에 무게
핵심 요약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취임 후 8차례 해외 일정으로 11개국을 방문했다. 개별 방문국 7곳은 모두 동맹국 또는 우방국으로, 중국을 의식한 결속 강화에 무게가 실렸다. 전임 총리보다 방문국이 적어 우방 밖으로 외교 기반을 넓히는 과제가 제기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해외 순방에 8차례 나서 11개국을 방문했다. 행선지는 중국을 의식한 외교 전략 아래 동맹국과 우방국에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오세아니아가 6개국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3개국,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각각 포함됐다.
전체 출국 가운데 4차례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다자 국제회의 참석을 위한 일정이었다. 양자 외교를 목적으로 찾은 국가는 미국, 한국, 호주, 베트남, 영국, 이탈리아, 인도 등 7개국이다. 모두 일본의 동맹국이거나 일본 정부가 ‘동지국’으로 분류하는 우방국으로, 입장이 가까운 국가와의 관계 구축을 우선한 행보로 평가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파워 아시아’를 출범시켰다. 5월 베트남 방문에서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내세웠다. 두 구상은 인도·태평양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중국을 견제하고 일본에 우호적인 국가들과 협력 기반을 다지려는 외교 구상과 맞닿아 있다.
방문 규모는 전임 총리들과 비교하면 크지 않다. 다카이치 총리가 정치적 스승으로 여기는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제2기 집권 이후 10개월 동안 중동 6개국과 지부티,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을 포함해 26개국을 찾았다. 외무상을 오래 지낸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같은 기간 14개국을 방문했다. 중국이 무역과 경제지원을 활용해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일본에는 우방 밖으로 협력 대상을 넓히고 국제회의와 양자 외교를 전략적으로 연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여름 해외 순방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