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오봉 휴가 접고 국정 현안 집중
핵심 요약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봉 연휴의 귀성과 해외 순방을 취소하고 국정 업무에 집중한다. 취임 후 집안일과 정책 자료 검토를 병행하며 하루 0~3시간 수면이 이어졌다고 공개했다. 내각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8~9월 개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본의 최대 명절인 오봉 연휴에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여름휴가를 쓰지 않고 국정 현안을 챙긴다. 국회 폐회 기간에 고향이자 지역구인 나라현을 찾으려던 계획을 취소했으며 해외 순방 일정도 잡지 않았다. 연휴에는 구마모토 강진 수습과 가을 임시국회 준비에 집중하고, 출근 여부는 당일 처리할 업무를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회식과 대면 접촉을 줄인 채 정책 자료 검토에 많은 시간을 써 ‘은둔형’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당과 부처 고위 관계자 사이의 조율은 주로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맡고 있다. 총리는 퇴근 뒤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돌보면서 집안일과 국회 답변 준비까지 병행해 평소 수면 시간이 0~3시간에 그쳤고, 지난달에는 5시간 수면을 오랜만의 일로 표현했다.
평일에는 공관에서 욕조 청소와 식사, 설거지, 빨래 등을 마친 뒤 심야까지 관저에서 가져온 자료를 읽고, 주말에도 수천 통의 이메일을 처리하는 생활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국정에 전력을 다한다는 반응과 함께 피로가 위기 상황의 판단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선출 직후에는 워라밸을 버리고 계속 일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11월에는 예산위원회 답변 준비를 위해 새벽 3시에 출근해 논란을 빚었다.
휴가 반납 시점은 내각 개편과 자민당 인사가 검토되는 정치 일정과도 맞물린다. 개각 시기로 8월과 9월이 거론되는 가운데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과 스즈키 이치 자민당 간사장의 거취가 관심사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24~26일 조사에서 57%로 6월의 69%보다 12%포인트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58%와 41%로 하락했으며, 주요 정책에 대한 설명 부족과 고물가 대응을 둘러싼 불만이 지지율 약세의 배경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