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광복절 야스쿠니 참배 않기로 무게
핵심 요약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5일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재개된 한일 셔틀 외교와 11월 APEC을 계기로 추진되는 중일 정상회담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각료 시절 매년 참배했던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후 야스쿠니신사를 찾지 않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5일 종전기념일에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재개된 한일 셔틀 외교의 흐름을 유지하고,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비롯한 하반기 외교 일정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일 정상은 올해 상대방과 인연이 있는 지역을 차례로 방문하며 교류를 이어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지역구인 일본 나라시를 찾았고,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성사되면 이 같은 우호적 관계가 흔들리고 한국과의 외교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 정부 주변에서 제기됐다.
중국과의 관계도 참배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대만 유사시와 관련한 발언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여기에 야스쿠니신사 참배까지 겹치면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과 관련해 APEC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역시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더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2013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을 때 미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실망 입장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각료로 재직하던 시기 매년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찾았고 지난해에도 참배했지만,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이후에는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이번 보류 검토는 한중 관계와 미·일 외교까지 함께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