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청소년 73만명…정책 중심축 통합으로
핵심 요약
이주배경인구가 총인구의 5%를 넘어선 가운데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약 73만명에 이른다. 성인의 다문화수용성은 높아졌지만 청소년 수용성은 조사 이후 처음 하락했다. 정책의 중심은 일방적 적응 지원에서 상호존중과 통합, 성장 단계별 지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이주배경인구는 2024년 11월 총인구의 5%를 넘어서며 다문화사회 진입의 기준점을 넘어섰다. 국내 체류 외국인과 이주배경 가족은 271만명을 웃돌고, 이주배경 아동·청소년도 약 73만명에 이른다. 국제결혼이 주를 이루던 초기와 달리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등 배경도 다양해졌다. 이들은 같은 교실에서 배우고 꿈을 키우는 대한민국의 청소년으로 자리 잡았다.
다문화가족 정책은 한국어·방문 교육, 다누리 콜센터, 기초학습 지원, 이중언어 교육 등을 통해 가족의 정착과 학령기 자녀의 학교 적응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2024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에서는 성인 수용성이 9년 만에 상승한 반면 청소년 수용성은 조사 시작 이후 처음 하락했다.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만으로는 서로의 문화와 차이를 이해하는 경험이 충분히 쌓이지 않을 수 있다는 과제가 드러났다.
정책 방향도 다문화청소년의 일방적인 적응을 돕는 데서 상호존중과 사회 통합을 촉진하는 쪽으로 전환되고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에서는 동아리와 스포츠, 문화활동처럼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기회를 넓히고, 언어·학습·진로·정서 지원을 성장 단계에 맞춰 연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출발선의 차이가 미래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 체계를 촘촘히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성평등부는 결혼이민자 중심의 지원 범위를 다양한 이주배경 가족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국 가족센터를 기반으로 상담과 교육, 돌봄, 취업 지원을 연계하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아동·청소년에게 맞춤형 학습 지원과 정서적 멘토링을 제공할 전국 인프라도 강화할 계획이다. 다문화청소년의 이중언어 능력과 문화 경험을 자산으로 살리고, 지원 대상을 넘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동반자로 성장시키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