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청소년, 산림항공 헬기 격납고에서 진로 탐색
핵심 요약
양산산림항공관리소가 다문화 청소년 17명을 대상으로 산불 진화 헬기 격납고에서 진로 탐색 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조종사·정비사 멘토링과 헬기 견학을 통해 항공·재난 대응 분야를 체험했다. 김병한 소장은 언어·문화 장벽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키우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남 양산의 한 비행장 격납고에서 헬기 블레이드가 회전하며 내는 굉음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다문화 가정 출신 청소년 17명이 조종석에 앉아 한국 사회에서의 미래가 교실 너머로 확장될 수 있음을 직접 체험했다. 이들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항공·재난 대응 분야의 전문 직업을 탐색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
산림청 산하 양산산림항공관리소는 지난 금요일 양산가족센터와 협력해 다문화 배경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진로 탐색 행사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대형 산불 진화 헬기와 조종사, 정비사, 산림항공 전문 요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비행 원리와 응급 대응 절차, 중형 항공기 유지에 필요한 기술적 전문성을 배우는 멘토링에 참여했다. 이들은 조종 훈련, 기계 공학, 항공 재난 구조 현장의 일상에 대해 질문하며 승무원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번 행사는 저출산과 다문화 가정 증가로 인구 구조가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어린 시절 한국에 온 이주 청소년들의 노동 시장 통합이 사회적 과제이자 경제적 기회로 떠오른 상황에서 마련됐다. 산악 지형이 많고 계절성 산불 위험이 큰 한국에서 항공 산불 진화는 핵심 방어선으로, 참가자들은 이 현장을 직접 목격하며 진로의 폭을 넓혔다.
김병한 양산산림항공관리소장은 "이민 배경 청소년들이 언어와 문화 장벽을 극복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현장 체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풍부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해 한국의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경험이 단순한 교육적 외출을 넘어, 참가자들이 자신의 포부가 언젠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생생한 전망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