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수위 급락에 루마니아 원전 멈춘다
핵심 요약
루마니아가 다뉴브강 수위 하락으로 체르나보다 원전 2호기를 단계적으로 정지한다. 원자로 1기는 지난달 이미 멈췄으며, 가뭄에 따른 원전 중단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부족한 발전량을 풍력발전과 전력 수입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루마니아가 13일 현지 시간부터 자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체르나보다 원자력발전소 2호기를 통제된 절차에 따라 단계적으로 정지한다. 가뭄으로 원전 가동이 중단되는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체르나보다 원전은 루마니아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해 왔다.
체르나보다 원전의 원자로 2기 가운데 1기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미 멈춘 상태다. 루마니아 정부는 나머지 2호기의 정지 시점을 늦추기 위해 냉각수 확보를 위한 준설에 나섰다. 강의 흐름을 바꾸려고 바위를 폭파하고 돌을 실은 바지선 4척을 강에 가라앉혔지만, 2호기 가동 중단을 피하지 못했다.
냉각수 확보 작업에는 200만 유로, 약 32억7000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올해 유럽 전역에 이어진 폭염과 급격한 강우량 감소로 다뉴브강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 지난 7월 29일 이슬라즈 일대에서는 장기간 지속된 가뭄 탓에 강바닥이 드러나면서 소형 선박들이 낮아진 수위 위에 놓인 모습도 확인됐다.
루마니아 정부는 원전 정지로 줄어드는 전력 생산분을 풍력발전과 전력 수입 등 대체 에너지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해 국민에게 책임 있는 소비를 요청했다. 원자로 2기가 모두 멈추게 되면서 전체 발전량의 5분의 1을 맡아 온 원전의 공백은 대체 발전과 수입 전력으로 보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