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팰컨9 월면 충돌 자국 포착
핵심 요약
다누리가 팰컨9 로켓 상단부의 월면 충돌 전후 흔적을 촬영했다. 고해상도 카메라와 광시야 편광카메라로 지형 변화와 분출물 확산 자국을 확인했다. 관측 자료는 충돌구 분석과 달 표면 연구, NASA의 후속 촬영 계획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 달 궤도선 다누리가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상단부가 달 표면에 충돌한 뒤 생긴 흔적을 촬영했다. 로켓 상단부는 지난 5일 오후 3시 34분(한국시간) 아인슈타인 분화구 인근에 떨어졌다. 충돌 이후 사진에는 기존에 없던 검은색 그림자와 주변 지형의 변화, 분출물이 퍼진 자국이 나타났다.
다누리는 충돌 전후에 걸쳐 해당 지역을 모두 8차례 관측했다. 촬영에는 탑재 장비인 고해상도 카메라(LUTI)와 광시야 편광카메라(폴캠)가 사용됐다. 2022년부터 달 상공을 돌고 있는 다누리와 충돌 지점 사이의 거리는 340~350㎞였다. 두 장비가 확보한 영상은 충돌 전후 월면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 자료로 남았다.
통제되지 않은 우주 쓰레기가 달에 떨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충돌은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2022년에도 중국 창정 로켓으로 알려진 우주 쓰레기가 월면에 부딪친 사례가 있었다. 우주과학계는 2030년대 이후 달 표면에 상주기지가 본격적으로 들어선 뒤 비슷한 낙하가 반복될 경우 사람과 시설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관측 자료는 새로 생긴 충돌구의 정확한 크기와 형태, 분출물의 분포를 분석하고 달 표면의 물리적 성질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달 정찰 궤도선(LRO)의 후속 촬영 계획을 세우는 데도 쓰인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인공물 충돌 전후를 포착한 이번 성과가 한국의 달 관측 능력을 보여줬으며, 향후 달 연구 역량과 우주탐사 전략을 넓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