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비용 절감으로 흑자…도요타 엔저 수혜
핵심 요약
닛산이 일본과 미국 판매 회복 및 비용 절감에 힘입어 8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중국 판매 전망은 낮아졌고 BYD는 일본 지방 경차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엔화 약세와 하이브리드차 수요를 반영해 연간 순이익 전망을 상향했다.

닛산자동차가 일본과 미국의 판매 회복에 힘입어 8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냈다. 닛산의 2분기 순이익은 37억엔으로, 전년 동기 1천157억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0% 늘어난 2조9천642억엔을 기록했다.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핵심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가 늘면서 진전의 조짐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흑자 전환에는 판매 증가뿐 아니라 대규모 구조조정도 영향을 미쳤다. 닛산은 공장 7곳과 인력 2만명을 줄이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3천150억엔의 비용을 절감했다. 세계 판매량은 약 70만대로 2021년 같은 기간의 3분의 2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 경쟁이 거세지자 2027년 3월기 중국 판매 전망도 기존 71만대에서 58만대로 낮췄다.
닛산은 휘발유차 중심의 생산 구조를 유지하면서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전환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일본 소비자에 맞춘 경차 ‘라코’를 앞세워 지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유소 감소로 불편을 겪는 소도시 소비자들의 시승 관심도 커졌다. BYD는 인구 50만명 이하 생활권을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해 현재 80개인 일본 매장을 내년까지 1.5배로 늘릴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의 2분기 매출은 10.4% 증가한 13조5천254억엔, 영업이익은 9% 감소한 1조634억엔이었다. 순이익은 75.6% 늘어난 1조4천770억엔을 기록했다. 중동 정세에 따른 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감소가 부담이 됐지만 엔화 약세가 실적을 보완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수요와 환율 흐름을 반영해 2027년 3월기 순이익 전망을 3조엔에서 3조2천500억엔으로 높였다. 이와 함께 5일부터 1년 동안 최대 5억주, 1조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