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신인 얀, 강속구와 춤으로 빅리그 신고
핵심 요약
제프리 얀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과 홀드를 기록했다. 시속 163㎞ 강속구와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이어온 점프 세리머니로 시선을 모았다. 수술과 방출, 생업을 병행한 공백기를 이겨내고 약 10년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뉴욕 메츠의 왼손 투수 제프리 얀(30·도미니카공화국)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강속구와 독특한 탈삼진 세리머니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얀은 6일 클리블랜드 방문경기 6회말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을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메츠는 연장 승부 끝에 6-5로 이겼다.
얀은 첫 상대이자 도미니카 겨울리그 동료였던 앙헬 마르티네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뛰어올라 왼손으로 땅을 치고 손바닥을 하늘로 펼쳤다. 문워크를 떠올리게 하는 발놀림도 곁들였다. 1사 만루에서는 체이스 델로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동작을 반복했고, 조 아델을 땅볼로 처리해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22구 중 5구가 시속 100마일을 넘었으며, 최고 구속은 마르티네스에게 던진 초구 101.1마일(약 163㎞)이었다.
화려한 몸짓에 클리블랜드 관중은 야유를 보냈지만, 이 세리머니는 얀이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특정 타자를 겨냥하지 않고 이어온 방식이다. 호세 라미레스는 경기 후반 클리블랜드가 역전하자 더그아웃에서 그의 점프 동작을 따라 했다. 메츠 선발 크리스티안 스캇은 얀이 팀에 필요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고 평가했다. 얀도 관중의 야유를 받아들이면서 팽팽한 순간 좋은 결과를 내면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빅리그 진입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얀은 2014년 LA 에인절스 산하 루키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나 2016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방출됐다. 이후 약 5년 동안 지붕 공사와 냉장고 배달, 조경 일을 하며 오전 5시부터 일하고 오후에는 아마추어 야구를 계속했다. 2021년 마이너리그로 돌아왔고 2024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를 거쳐, 서른 번째 생일을 11일 앞두고 메이저리거가 됐다. 메츠가 7일 클리블랜드를 13-6으로 꺾은 경기에는 등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