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배송 직접고용안 놓고 시청·아마존 격돌
핵심 요약
맘다니 뉴욕시장이 라스트마일 배송 인력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법안을 공개 지지했다. 아마존은 협력업체 직원 약 5000명의 고용과 배송시설 운영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법안의 표결 일정은 미정이며 노동조건 개선과 비용·고용 감소 가능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10일 시의회에 계류된 ‘배송보호법’을 공개 지지하면서 아마존과의 고용 책임 공방이 거세졌다. 지난 2월 발의돼 4월 청문회를 거친 법안은 라스트마일 배송시설 운영업체에 사업허가 취득을 요구하고, 배송과 창고 분류 등 핵심 업무 인력을 원칙적으로 직접 고용하도록 규정한다. 현재 법안은 시의회 소비자·노동자보호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맘다니 시장은 대기업이 하청 구조를 통해 배송기사의 처우와 안전에 관한 책임을 협력업체에 넘기고 있다며 근로조건 개선과 교통사고 감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욕시 감사원이 개장 전후를 비교할 수 있는 배송시설 주변을 분석한 결과, 78%의 지역에서 부상 사고가 늘었다. 조사 시설 반경 약 800m 안에서 발생한 부상자 수도 평균 16% 증가했다.
아마존은 협력업체 소속 기사 약 5000명의 일자리가 위험해질 수 있고, 법안이 시행되면 창고를 뉴욕시 외곽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맞섰다. 협력업체 기사들의 평균 시급은 약 24달러이며 2019년 이후 안전 대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뉴욕시 내 협력업체 차량 관련 중대 사고율이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3분의 1 넘게 감소했다는 수치도 제시했다.
라스트마일 배송은 개별 주소마다 소량의 상품을 운반해 인력과 시간이 많이 드는 구간이다. 아마존과 페덱스는 중소 협력업체에 기사 채용·교육과 차량 관리를 맡기면서도 배송 방식과 안전 기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미국 노동자의 약 12%가 원청이 아닌 중간 업체와 계약한다는 조사도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뉴욕은 대형 배송시설 운영업체의 직접고용을 의무화한 미국 최초의 도시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표결 일정과 통과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