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시위 앞두고 교통 제한·예방 구금…대법원 우려
핵심 요약
뉴델리 시위에 앞서 당국이 지하철·철도 운행과 인터넷을 제한하고 예방 구금을 진행했다. 시위 주최 측은 SIR 과정의 유권자 명부 삭제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사퇴를 요구한다. 대법원은 대중교통 제한이 이동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고, 정부는 비례적 조치를 약속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선거인 명부 정비를 둘러싼 ‘투표 도둑질’ 의혹에 항의하는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당국이 지하철역 출입구를 닫고 열차 운행을 제한하는 등 대규모 교통 통제에 나섰다. 활동가와 시위 참가자들이 이동 중 구금된 사례도 이어졌다. 인도 대법원은 치안 조치가 시민의 이동권을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위는 뉴델리의 집회 장소 잔타르 만타르에서 열릴 예정이며, 주최 측은 지야네시 쿠마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유권자 명부 특별 집중 정비(SIR) 과정에서 유권자가 부당하게 삭제됐다고 주장한다. 델리 지하철공사는 역 56곳의 출입구 폐쇄를 발표했고, 주요 경계와 진입로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잔타르 만타르 인근 반경 4㎞에서는 9일 오후 10시부터 10일 오후 10시까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차단됐다.
철도 당국은 뉴델리역과 하즈라트 니자무딘역 주변 혼잡을 이유로 델리 출발·도착 열차 245편을 취소했다. 전국 각지에서는 활동가와 학생운동가들이 예방 조치로 구금되거나 감시를 받았고, 일부 시위 참가자는 델리로 향하던 중 연행됐다. CJP 지도부 인사들이 항공기 안에서 억류되고 독립 언론인들이 호텔 객실에 머물게 된 사례도 제기됐다. 야권과 좌파 진영 주요 인사들도 10일 경찰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9일 심리에서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조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지하철·철도 등 대중교통 제한은 과도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시위 통제를 위해 시민의 일상적 이동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파리를 잡으려고 망치를 휘둘러서는 안 된다’는 비유도 들었다. 정부 측은 비례적인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 델리 주총리 아르빈드 케지리왈은 대응을 비판하며 평화적 시위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라고 주장했다. 선거인 명부 삭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