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 회생 갈림길…법원, 이달 개시 여부 결정
핵심 요약
김용위 놀부 대표가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위한 법원 심문에 출석했다. 법원은 자산·부채와 신청 경위를 살핀 뒤 이달 말까지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놀부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86억9486만원으로 확대되고 자본잠식률이 82%에 달했다.
김용위 놀부 대표이사가 11일 오후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기업회생절차 대표자 심문에 출석해 경영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는 김윤선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김 대표를 상대로 회생절차 개시 신청의 타당성을 살폈다.
심문에서는 놀부의 자산과 부채 현황,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경위 등이 주요 사안으로 다뤄진다. 놀부는 지난달 31일 개시 신청서를 냈으며, 채무자회생법상 법원은 신청일부터 한 달 안에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포괄적 금지명령이 내려져 놀부는 법원 허가 없이 재산을 처분하거나 채무를 갚을 수 없다.
놀부는 1987년 서울의 소규모 보쌈 식당에서 시작해 1990년대와 2000년대 보쌈·부대찌개 사업으로 성장한 한식 프랜차이즈다. 모간스탠리PE는 2011년 11월 지분 전량을 1114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설렁탕과 커피, 분식, 찜닭 등으로 사업을 넓혔고 2021년 3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기준 브랜드가 33개로 더본코리아의 22개를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다각화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손실을 창업 39년 만의 회생 신청 배경으로 꼽는다.
매출은 2016년 1200억원에서 2021년 403억원으로 감소했다. 모간스탠리PE는 2022년 8월 지분 57%를 200억원에 엔비홀딩스 컨소시엄에 넘기고 지분 43%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됐지만, 이후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638억4938만원으로 전년보다 16.1% 줄었고 영업손실은 5억8480만원에서 86억9486만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누적 결손금은 959억원, 자본잠식률은 82%다. 법원이 이달 말까지 개시를 결정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기존 경영자가 관리인을 맡고, 채권자 목록 제출과 신고, 회생계획안 작성 및 인가 절차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