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 가맹점 급감·적자 확대에 법원 회생 선택
핵심 요약
놀부가 창업 39년 만에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전체 가맹점은 2년 사이 717곳에서 344곳으로 줄었고 지난해 손실도 크게 확대됐다. 과도한 브랜드 확장과 주력 사업 약화, 외식 소비 변화 및 비용 상승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세대 한식 프랜차이즈 놀부가 창업 39년 만인 7월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사건을 맡은 회생15부는 8월 4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으며 김용위 대표에 대한 심문은 11일 진행된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브랜드를 대거 늘렸지만 신사업이 자리 잡지 못한 가운데 부대찌개와 보쌈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도 약해졌다.
2024년 말 놀부가 보유한 브랜드는 33개였지만 실제 매장을 운영한 브랜드는 12개에 그쳤다. 전체 가맹점은 2022년 717곳에서 2023년 541곳, 지난해 344곳으로 줄었다. 놀부부대찌개는 같은 기간 246곳에서 156곳, 놀부보쌈족발은 134곳에서 63곳으로 감소했다. 놀부보쌈족발은 지난해 신규점이 4곳에 머문 반면 계약 해지는 44건이었다. 삼겹본능도 155곳에서 64곳, 공수간은 43곳에서 9곳으로 축소됐다.
놀부는 1987년 서울의 작은 보쌈 식당에서 출발해 1990년대와 2000년대 보쌈·부대찌개로 성장했다.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는 2011년 11월 지분 전량을 1114억원에 인수했다. 직전인 2010년 매출은 1113억원, 매장은 700여 곳이었다. 이후 설렁탕과 커피, 분식, 찜닭 등으로 영역을 넓혀 2021년 3월 등록 브랜드가 33개에 달했고, 코로나19 시기에는 여러 배달 브랜드를 한 주방에서 운영하는 놀부주방과 삼겹본능이 호응을 얻었다.
외형 확장과 달리 매출은 2016년 1200억원에서 2021년 403억원으로 감소했다. 모건스탠리PE는 2022년 8월 지분 57%를 엔비홀딩스 컨소시엄에 200억원에 넘겼고, 엔비홀딩스는 이후 지분 전량을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은 638억4938만원으로 16.1%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86억9486만원, 순손실은 139억2866만원이었다. 가성비·1인식 중심의 소비 변화와 원자재·임대료 부담, 경쟁 심화가 겹친 상황에서 다인 식사형 주력 메뉴의 회전율과 수익성이 약화됐다. 김 대표는 청와대 홍보수석실 서기관과 윤석열 전 대통령 전속 사진가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