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런·데이먼·테론, 개봉 앞두고 서울의 일상 체험
핵심 요약
‘오디세이’ 홍보차 방한한 놀런 감독과 배우들이 서울의 음식·쇼핑·야구·피부 관리를 체험했다. 영화는 해외 개봉 약 2주 만에 세계 매출 9억달러를 돌파했다. 대규모 로케이션과 현장 촬영으로 오디세우스의 10년 귀향 여정을 구현했다.

영화 ‘오디세이’ 홍보를 위해 지난 1일 입국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이 공식 일정 사이 서울 곳곳을 둘러봤다. 놀런은 청계천을 걷고 익선동에서 소금빵을 맛봤으며, 데이먼은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했다. 테론은 한국 음식을 즐기고 피부 관리도 받았다. 이들의 행선지가 잇따라 알려지면서 개봉을 앞둔 작품과 서울 체류 일정이 함께 관심을 모았다.
놀런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소금빵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프로듀서이자 아내인 엠마 토머스와는 올리브영도 방문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아들의 여자 친구가 추천 목록을 건넸고, 소금빵도 그중 하나였다. 2016년 ‘제이슨 본’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데이먼은 1일 가족과 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경기를 봤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모습도 중계 화면에 잡혔다. 키움 선수를 담당하는 야구 에이전트 친구의 소개로 경기장을 찾은 그는 양 팀 응원석의 열기와 팬들의 에너지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도 딸과 서울을 여행했던 테론은 가족 모두가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오는 5일 국내 개봉하는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블록버스터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가 귀향하기까지 10년간 겪는 여정을 신과 괴물,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로 구현했다. 제작비는 약 2억5000만달러, 한화 약 3572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17일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뒤 약 2주 만에 세계 매출 9억달러를 넘어섰다.
놀런은 관객이 오디세우스와 함께 배를 타고 산을 오르며 괴물의 동굴로 들어가는 듯 여정에 참여하도록 영화를 설계했다. 컴퓨터그래픽을 되도록 쓰지 않는 작업 방식에 맞춰 그리스·이탈리아·아이슬란드의 자연에서 신화 세계를 촬영했다. 데이먼은 여러 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계속 바뀌는 촬영지 때문에 영화 일곱 편을 동시에 만드는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 놀런과 처음 작업한 테론은 거대한 작품과 달리 현장은 독립영화처럼 친근했다고 평가했다. 30년 가까이 협업한 토머스는 늘 새로운 방식에 도전하는 점을 놀런의 특징으로 꼽았다. 흥행세가 이어지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약 10억8200만달러를 넘어 놀런의 최고 흥행작이 될 가능성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