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타부리 학교 총격으로 7명 숨져…14세 용의자 사망
핵심 요약
태국 논타부리주에서 14세 학생의 총격으로 조부모와 교직원 등 7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학교에서 최소 26발을 발사한 뒤 경찰과 대치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태국 정부는 피해자 지원과 총기 휴대 제한 강화, 학생 심리 치료 및 학교 보안 대책을 추진한다.
태국 논타부리주에서 7일 현지시각 14세 중학생이 조부모를 살해한 뒤 자신이 다니던 뎁시린 논타부리 스쿨에서 총격을 벌였다. 방콕 북서쪽에 있는 이 학교에서 교사를 포함한 교직원 최소 5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9명은 위중한 상태다.
용의자는 자택에서 조부의 권총으로 조부와 조모를 차례로 살해하고 수㎞ 떨어진 학교로 이동했다. 교직원들을 향해 최소 26발을 쏜 뒤 건물 3층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했으며,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장에서는 탄피 26개와 발사되지 않은 실탄 34발이 발견됐다.
학생들은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기거나 창문 밖 좁은 난간을 통해 건물을 빠져나갔다. 일부는 신발도 신지 못한 채 학교 밖으로 대피했다. 학생들은 연속된 총성과 총알이 바닥에 박히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가 미국 연방수사국과 총기에 관심을 보였고 다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변 진술도 나왔다.
경찰은 용의자가 학교생활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겪었으며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파악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는 피해자 지원책과 일반인의 총기 휴대를 엄격히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정신건강 전문가를 투입해 학생들의 심리 치료와 학교 보안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은 37명이 희생된 2022년 어린이집 참사 이후 태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대량 살인 사건이다. 태국에는 인구 7명당 1정꼴인 약 1천만 정의 총기가 유통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