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타부리 청사서 전직 의원 총격…2명 부상
핵심 요약
논타부리주 지방정부 청사에서 전직 의원이 총을 쏴 고위 공무원과 운전기사가 다쳤다. 이번 사건은 14살 학생의 총기 난사로 8명이 희생된 지 사흘 만에 발생했다. 태국 정부는 공공장소 단속과 일반인의 총기 소지 제한을 포함한 규제 강화를 추진한다.
태국 논타부리주 지방정부 청사에서 현지시간 10일 전직 의원이 총을 쏴 지방정부 고위 공무원과 운전기사 등 2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용의자는 사건 뒤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총격은 같은 주에서 8명이 희생된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지 사흘 만에 발생했다.
지난 7일에는 14살 남학생이 집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권총으로 살해한 뒤 학교로 이동해 총기를 난사했다. 학교에서는 교사와 교직원 등 5명이 숨졌고, 남학생도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해 학생을 포함한 전체 사망자는 9명이다. 부상자는 대부분 12∼14살 학생인 14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은 위중한 상태다.
숨진 남학생은 1∼2년 전부터 총기에 관심을 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용법을 익힌 것으로 파악됐다. PC 감식에서는 폭력적인 내용의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시청한 흔적도 확인됐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공공장소의 총기 소지자를 단속하고, 공무원을 제외한 일반인의 총기 소지를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태국 민간인이 보유한 총기는 약 1천30만 정으로 추산되며, 인구 7명당 1정꼴로 동남아시아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만 20세부터 총기를 소지할 수 있고 허가 신청 과정에서 별도의 정신건강 검진도 요구되지 않는다. 2022년 10월 농부아람푸주 어린이집에서는 전직 경찰관이 어린이 20여 명을 포함해 37명을 살해했고, 지난 2월 송클라주 핫야이의 고등학교에서는 17살 청소년이 인질극 끝에 교장을 총격해 숨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