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2분기 부진 딛고 하반기 회복 기대
핵심 요약
녹십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다. 알리글로와 독감백신 매출 이연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352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목표주가 18만원과 매수 의견은 유지됐으며 오창공장 증설과 피하주사 제형 개발이 추진된다.
녹십자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지만, 상상인증권은 하반기 실적 회복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 18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는 3일 종가인 11만3300원보다 58.9% 높은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8% 감소한 4212억원, 영업이익은 93.8% 줄어든 1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48억원을 64.6% 밑돌았다.
실적 부진에는 수익성 높은 제품의 매출 인식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판매 혈액제제 알리글로 약 100억원과 독감백신 원액 약 200억원의 매출이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갔다.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 수주도 4분기에 집중되면서 2분기 물량이 감소했다. 고수익 제품의 공백으로 매출원가 비중은 전년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연구개발 비용은 직전 분기보다 약 50억원 늘었다.
하반기에는 이연된 매출이 반영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보다 20.5% 증가한 352억원이다. 대상포진 백신 개발 자회사 큐레보 지분 20%를 지난 5월 미국 일라이릴리에 매각해 확보한 선급금 2600억원도 7월 초 반영돼 영업외수지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실적 발표 후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5% 낮아졌고, 2027년 추정치는 1.0% 높아졌다. 주당순이익은 두 해 모두 2.2% 상향됐다.
큐레보 지분 매각 대금은 장기 성장 기반을 넓히는 투자에 활용될 전망이다. 녹십자는 충북 오창공장에 1400억원을 투입해 피하주사용 면역글로불린 신규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알리글로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과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며, 증설 이후 장기 매출 기대치는 15억달러 이상으로 제시됐다. 회사는 2027년 임상 3상 시험계획 제출과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