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출장 수행 기록과 실제 동선 엇갈려
핵심 요약
노태악 전 위원장의 해외 출장에서 배우자 전담 직원의 실제 동선과 공식 보고서 기록이 엇갈린 정황이 포착됐다. 세 차례 부부 동반 출장에 예산이 투입됐고 배우자 관련 비용 4743만8900원은 국고에 반납됐다. 합수본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관련자들을 입건하고 배우자 일정과 예산 집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해외 출장에서 배우자를 전담 수행한 직원의 실제 동선과 공식 출장 보고서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정황을 포착했다. 보고서에는 해당 직원이 노 전 위원장과 현지 관계자를 면담하는 등 공무를 수행한 것으로 적혔지만, 수사 과정에서는 배우자의 별도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노 전 위원장은 재임 중 배우자와 세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2022년 12월 호주·뉴질랜드를 8박 9일 일정으로 방문했고, 2024년 11월에는 독일·에스토니아를 7박 9일간 찾았다. 2025년 11월 덴마크·스웨덴 출장 일정은 8박 10일이었다. 외부에 공개된 출장 보고서에는 세 차례 모두 배우자 동행 사실이 명시되지 않았다.
독일·에스토니아 출장에는 7194만원, 덴마크·스웨덴 출장에는 9053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세 차례 출장에서 배우자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으로 집행된 금액은 4743만8900원이며, 노 전 위원장은 지난 7월 21일 이를 국고에 반납했다. 그는 앞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모든 출장에 배우자가 동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수본은 지난 7월 20일 중앙선관위원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노 전 위원장과 관련 선관위 직원들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번 수사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선관위 운영 및 비위 의혹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합수본은 출장지에서 확보한 업무 활동 자료를 토대로 배우자의 별도 일정과 수행 직원의 실제 업무, 예산 집행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