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전 위원장 배우자 일정에 선관위 직원 4명 투입
핵심 요약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배우자가 공식 초청 없이 세 차례 해외 출장에 동행한 정황이 확인됐다. 선관위 직원 4명이 현지 관광 등 비공식 일정을 수행했고 관련 예산은 선관위가 부담했다. 합수본은 노 전 위원장의 사전 인지 여부와 직원 동원 과정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세 차례 부부 동반 해외 출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배우자가 공무를 수행했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을 확인했다. 방문 상대국의 공식 초청 대상에 배우자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선관위 직원 4명이 현지 관광 등 비공식 일정을 수행했고, 출장에 들어간 관련 예산은 선관위가 모두 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직원들을 조사한 합수본은 배우자의 비공식 일정을 수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선관위 출장 기록에도 배우자가 선거 제도 등 기관 업무와 관련된 일정에 참석한 내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국이 배우자를 공식 초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외교부를 통해 확인됐으며, 세 차례의 부부 동반 출장 모두 선관위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일정으로 조사됐다.
수사의 초점은 노 전 위원장이 출장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아 배우자 동행과 비용 부담 구조를 알고 있었는지에 맞춰져 있다. 합수본은 선관위 직원들이 배우자의 관광 일정을 맡게 된 경위와 함께 노 전 위원장이 직원 동원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배우자의 공식 일정 참여 기록과 초청 여부, 예산 집행 경위가 출장의 공적 성격을 판단할 주요 조사 대상이 됐다.
합수본은 12일 노 전 위원장의 해외 출장에 동행했던 직원 1명을 포함해 중앙선관위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같은 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강남구 선관위 사무국장을 피의자로 소환했으며, 투표율 조작 의혹과 관련한 관계자 조사도 이어갔다. 합수본은 참고인 진술과 출장 자료를 토대로 계획 보고 및 비공식 일정 수행 과정의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