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의 기억과 사물, 솔거미술관을 채우다
핵심 요약
노보의 개인전 ‘호기심의 방’이 오는 8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농구공과 장난감 등 일상의 사물을 회화·오브제·믹스드 미디어 연작으로 선보인다. 축적된 기억과 감정을 환기하는 사물을 통해 위로와 기쁨, 예술의 소통 가능성을 조명한다.
경주솔거미술관이 오는 8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2026 동시대 미술 기획전으로 노보(NOVO)의 개인전 ‘호기심의 방(Cabinet of Curiosity)’을 연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미술관에서 마련한 이번 전시는 나이키 아티스트 시리즈와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 골든구스 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전시장에는 회화와 오브제, 믹스드 미디어로 확장된 노보의 연작이 배치된다. 농구공과 우주선, 어항, 책, 트로피, 오래된 장난감처럼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품은 사물이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방 안의 정물에서 출발한 작가의 관심은 바다와 심해, 우주를 거쳐 인간의 삶과 기억을 바라보는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어진다.
전시명 ‘호기심의 방’은 익숙한 공간과 그 안의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희귀한 물건을 한곳에 모아두는 고전적 개념에 머물지 않고, 작가가 오랫동안 곁에 두고 관찰한 사물과 그에 얽힌 감정, 축적된 시간을 평면과 공간에 자전적으로 구성했다. 최근 탐구한 ‘Cuteness Saves the World(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시리즈의 흐름도 이번 작업에 이어진다.
노보는 사물을 단순한 대상이 아닌 삶에서 쌓인 감정을 다시 불러내는 장치로 바라본다. 귀여운 형상 역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관객에게 위로와 기쁨을 건네는 정서적 매개체로 다뤘다.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감정을 관객과 나누고 예술의 소통 가능성과 확장된 경험을 제시하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스니커즈 브랜드 세븐에잇언더와 제작한 협업 에디션을 도쿄의 유명 편집숍에서 선보이며 활동 무대를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