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간 줄인 4개 기업, AI·채용으로 공백 메웠다
핵심 요약
노동시간을 단축한 4개 기업이 AI 활용과 신규 채용, 근무체계 개편으로 업무 공백을 줄였다.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는 43명을 채용했고 에코월드팜은 사무직 주간 업무시간 총량을 48시간 감축했다. 노동부는 워라밸+4.5 프로젝트 예산 확대와 성과 분석을 추진해 제도의 현장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 4.5일제와 조기퇴근제 등 노동시간 단축을 추진한 기업들이 인공지능 활용, 신규 채용, 교대제 개편으로 업무 공백을 줄인 사례가 공개됐다. 고용노동부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이행점검단은 12일 제8차 회의를 열고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에코월드팜, 신천연합병원, IBK기업은행 등 4개 기업의 운영 성과와 현장 안착 방안을 점검했다.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는 야간 기동반을 없애고 오전·오후반의 근무 체계를 주 6일 45시간에서 주 5일 40시간으로 바꿨다. 3~4개 지하철 역사를 묶어 운영하는 한편 43명을 새로 채용하고 자동 청소 기계를 투입했다. 이후 고객 서비스 만족도는 전년보다 1.77점 높아졌다. 구인난을 겪던 에코월드팜은 인재 확보를 위해 주 4.5일제를 도입하고 부서별 업무에 AI를 적용해 사무직 18명의 주간 실제 업무시간 총량을 648시간에서 600시간으로 줄였다.
신천연합병원은 이달부터 주간 근무부서를 대상으로 자율 단축 근무를 시행해 주당 2시간을 줄였으며, 장시간·야간노동 부담이 있는 교대 근무자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1시간 일찍 퇴근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은행 노사는 이번 제도가 향후 인력 운영 방식과 고객 서비스 구조를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행점검단은 노동시간 단축을 비용이 아닌 경영전략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과 인력 운영 효율화, 기술혁신, 지역·업종별 성과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의 이행 상황을 살피는 노·사·정·전문가 기구로서 불필요한 업무 축소와 업무 절차 개선, 생산성 향상이 함께 이뤄져야 제도가 지속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노동부는 ‘워라밸+4.5 프로젝트’ 예산 확대를 추진하고 성과평가 연구를 통해 효과를 분석해 기업에 공유하는 한편, 우수사례 발굴과 중소기업 일자리 확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