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무장해제 방식 놓고 미국안 거부
핵심 요약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를 병행하는 미국 주도 평화안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무기의 NCAG 이관이 아닌 가자지구 밖 완전 반출을 요구했다. 평화위원회가 기존 원칙을 유지하면서 무장해제 방식과 검증 참여국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9일 내각회의에서 15개 항의 이행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끝나기 전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안보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평화위원회가 공개한 계획은 하마스가 앞으로 6∼8개월에 걸쳐 모든 무기를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에 단계적으로 넘기고, 이와 동시에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장해제가 완료되면 국제안정화군(ISF)이 새 팔레스타인 경찰과 주민 안전을 맡는 구조다. 이스라엘은 NCAG를 신뢰할 수 없다며 무기를 이 기구에 맡기는 방식이 아니라 가자지구 밖으로 완전히 반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가자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중재 아래 1단계 휴전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전쟁 종식을 추진할 국제 조직인 평화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에 관한 합의가 마련됐다고 발표했으며, 위원회는 다음 날 15개 항의 세부 이행안을 내놓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필요하면 가까운 우방과도 맞서 입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팔레스타인 국가가 세워지는 방안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평화위원회 가자지구 고위대표는 현장 검증 전까지 이스라엘에 조치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무기를 NCAG로 넘기는 원칙과 검증 과정에 튀르키예·카타르를 참여시키는 방침은 유지했다. 양측의 이견은 10월 27일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평화안 이행의 핵심 쟁점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