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 회담 앞두고 가자 국제군 배치 강행
핵심 요약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안보 내각을 압박해 ISF의 가자지구 진입을 승인했다. 이는 하마스 무장 해제 없이 기존 전제 조건을 후퇴시킨 결정으로, 외교적 성과를 위한 제스처로 분석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안보 분야 각료회의를 압박해 국제안정화군(ISF)의 가자지구 진입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27일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평화위원회' 구상의 일환인 ISF 초기 배치를 각료회의 안건으로 조기 상정해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가시적인 외교적 성과를 제시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전날 평화위원회 구상에 따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조성될 시범 인도주의 구역의 외곽 경비를 위해 우방국 출신 ISF 병력 200명의 1차 진입을 승인했다. 안보 내각 심의 과정을 잘 아는 이스라엘 당국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단호하게 이번 결정을 밀어붙였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를 향한 제스처이자, ISF 진입 전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요구했던 기존 안보 내각의 전제 조건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안정화군은 작년 10월 체결된 가자지구 평화협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2803호에 근거해 창설된 다국적 평화유지군이다. 이 부대는 가자지구의 완전한 비무장화 감독, 국경 지역 보안 유지, 인도주의적 통로 및 민간인 보호, 새로운 팔레스타인 경찰 병력 훈련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그동안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워싱턴 방문 시 가시적인 외교적 성과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보안상의 이유로 사전 발표 없이 벤구리온 국제공항이 아닌 공군기지를 통해 출국했으며, 28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 및 트럼프 대통령 측근 참모들과의 논의를 거친 네타냐후 총리는 외교적 성과를 보여줄 무대로 가자지구를 선택했다. 이번 ISF 배치 결정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 및 추가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