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 철군 조건으로 하마스 무장해제 제시
핵심 요약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무장해제 전에는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큰 방향을 공유하지만 평화안의 일부 조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장해제와 철군의 순서를 둘러싼 이견이 평화안 이행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는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어떤 외부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기 전까지 군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평화안을 평화로 이어지게 하려면 합의된 조건이 모두 이행돼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미국 정부와 관련해서는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양국의 입장이 모든 사안에서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미국의 구상 가운데 일부에는 동의하고 일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4일에도 하마스가 무장해제에 응하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이 철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 있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거듭 거부 의사를 나타낸 쟁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최근 가자 평화 결의에 담긴 하마스 무장해제 방식이다.
해당 결의는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병력을 빼고, 국제안정화군을 배치하는 구상을 핵심으로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평화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무장해제 선행과 철군 연계를 분명히 하면서 평화안 이행 과정의 핵심 쟁점이 다시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