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AI 수익화 두 갈래 전략
핵심 요약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투자를 확대하면서 서로 다른 수익화 전략을 구체화했다. 네이버는 AI 팩토리와 소버린 AI 수요를 겨냥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에이전트로 이용자의 의도를 실제 거래와 연결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면서 서로 다른 수익화 경로를 선택했다. 네이버는 GPU와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AI 인프라 및 기업·공공 시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카카오는 대규모 인프라 경쟁 대신 카카오톡에서 이용자의 의도를 주문·결제·예약 같은 거래로 연결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에 집중한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네이버 6천20억원, 카카오 3천316억원으로 합계 9천336억원이다. 매출 대비 비중은 각각 18.6%와 17.1%로 집계됐다. 2분기 비용은 공식 집계 전이지만 서비스와 인프라 고도화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합계가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 금액에는 AI뿐 아니라 검색·광고·커머스·콘텐츠·클라우드 개발비도 포함된다.
네이버의 연간 연구개발비는 2016년 1조96억원에서 2020년 1조3천321억원, 2023년 1조9천926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조2천218억원으로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엔비디아의 10억달러 지분 투자와 브룩필드와 추진하는 최대 90억달러 인프라 투자를 토대로 AI 팩토리 사업도 확대한다. 2027년 상반기 55MW급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해 2028년 200MW, 장기적으로 GW급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연구개발비도 2016년 2천116억원에서 지난해 1조2천992억원으로 약 6배 늘었다. 자체 AI 모델과 에이전트 플랫폼을 고도화해 카카오톡 대화에서 음식 주문 의도를 파악하고 이용자 선호에 맞춘 추천부터 주문·결제까지 잇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쿠팡이츠와의 게이트웨이 파트너십을 출발점으로 커머스·예약·여행·결제 영역까지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두 회사는 대규모 연구개발이라는 공통 기반 위에서 인프라와 이용자 접점이라는 상이한 시장을 공략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