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 쟁의 가결…그룹 첫 파업 가능성
핵심 요약
네이버제트 노조가 98%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해 네이버 그룹 첫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본사의 임금 5.3% 인상과 달리 네이버제트가 연봉 동결을 고수하면서 교섭과 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됐다. 네이버 노조는 8월 12일 국회 토론회를 열고 본사·계열사 통합 교섭 추진 배경을 밝힐 예정이다.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가 임금 동결을 둘러싼 교섭 결렬 끝에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98%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실제 파업이 이뤄지면 네이버 본사와 계열사를 통틀어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파업 시기와 방식은 조합원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정할 예정이다.
네이버 본사는 최근 임금 5.3% 인상에 합의했지만 네이버제트는 실적 부진과 시장 불황을 이유로 연봉을 동결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노사 간 자율 교섭이 무산된 뒤 고용노동부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두 차례 조정 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본사와 계열사의 보상 격차를 둘러싼 구성원들의 불만이 쟁의 찬반 투표 결과로 이어졌다.
국내 IT 업계는 2022년부터 인건비 부담을 낮추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채용과 인력 운용 전략을 조정해 왔다. 2023년에는 수익성 악화 속에 성과 관리가 강화되면서 직원 반발도 나타났다. 2024년에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보상 문제로 단체교섭이 결렬돼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가 진행되는 등 주요 IT 기업에서 노사 갈등이 잇따라 수면 위로 올라왔다.
카카오는 부분파업과 종일파업을 거친 뒤 3개월간의 교섭 끝에 지난 8월 7일 연봉 6.3% 인상과 특별격려금 300만원 지급을 담은 임금협약을 확정했다. 네이버 노조는 계열사별 경영 여건과 교섭력 차이가 근로조건 격차로 이어지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본사와 계열사의 통합 교섭을 추진한다. 오는 8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어 통합 교섭의 추진 배경과 공동 의제를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