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벤처스, VC 펀드 통해 앤트로픽 투자
핵심 요약
네이버벤처스가 미국 벤처캐피탈 펀드를 통해 앤트로픽에 간접 투자했다.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양사는 기술 교류와 클로드 코드 도입으로 접점을 넓혔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최종 1GW급 AI 팩토리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에 투자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미국 투자법인 네이버벤처스가 지난해 말 현지 벤처캐피탈 펀드를 활용해 간접 투자한 방식이다. 구체적인 출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간접 투자라는 점에서 금액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네이버 주가는 21만1,5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500원(0.71%) 올랐다.
네이버벤처스는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맡고 있다. 설립 후 지난 6월까지 약 1년 동안 스타트업 9곳에 직접 투자하고 벤처캐피탈 펀드 3곳에 별도로 출자했다. 직접 투자 대상에는 영상 이해 AI 기업 트웰브랩스와 음성 AI 기업 일레븐랩스, 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등이 포함됐다. 앤트로픽 투자는 출자한 세 펀드 중 한 곳을 거쳐 집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는 양사의 기술 교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앤트로픽의 플랫폼 엔지니어링·제품 부문 임원들은 지난 6월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AI 에이전트 기술을 공유했다. 네이버도 같은 달 앤트로픽의 AI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를 사내 엔지니어링 조직에 도입했다. 투자와 제품 도입, 기술 교류가 맞물리면서 양사의 협업이 지속될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공동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00㎿, 2028년 200㎿ 규모를 거쳐 최종 1GW급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7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 확산과 산업 전반의 AI 전환, AI 에이전트 성장으로 글로벌 컴퓨팅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저비용·고효율 모델이 등장해 단위 연산 비용이 낮아지면 AI 활용 범위가 넓어져 전체 연산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