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파력 기반 해상 AI 인프라에 베팅
핵심 요약
네이버가 파력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해상 AI 데이터센터 개발사 판탈라사에 투자했다. 판탈라사의 부유식 노드는 전력 생산부터 AI 연산·냉각·위성 통신까지 해상에서 수행한다. 회사는 연내 오션-3를 실증 배포하고 내년 상용화를 추진한다.
네이버가 파도의 힘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해상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개발사 판탈라사에 투자했다. 미국 스타트업인 판탈라사는 2016년 설립된 뒤 별도의 발전소나 연료 없이 파력을 활용해 전력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바다 위에서 AI 연산까지 수행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델을 개발해 왔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인프라 기술을 선점하려는 투자다.
판탈라사의 부유식 노드 플랫폼에는 전력 생산과 AI 연산·처리, 서버 냉각 등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에 필요한 기능이 집약돼 있다. 바닷물을 냉각에 활용해 지상 시설의 냉각 설비를 대체하도록 설계했고, 토지 확보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비용 효율성이 높다. 별도의 송전망 없이 노드에서 AI 작업을 처리하며, 결과는 스타링크 등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거쳐 지상으로 보낸다.
저궤도 위성은 통신 지연 시간이 짧아 신속한 응답이 필요한 AI 추론 작업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해저 케이블 없이 세계 각지와 통신할 수 있다는 점도 해상 데이터센터의 지리적 제약을 낮춘다. 판탈라사는 앞서 ‘오션-1’과 ‘오션-2’ 파력 발전 플랫폼으로 해상 실증을 진행했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안에 ‘오션-3’ 플랫폼을 실증 배포할 계획이다.
판탈라사는 지난 5월 1억4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0억달러의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 미래형 데이터센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데이터센터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파력 기반 차세대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경쟁력을 다각도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