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체 AI 수요로 1GW 팩토리 안정화
핵심 요약
네이버가 외부 고객과 자체 AI 수요를 혼합해 1GW급 AI 팩토리의 수급 안정성을 확보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계약 기간 다변화, 고객 계약 구조 조정으로 조달·기술 변화 위험에 대응한다. 각 세종 증설을 추진하는 한편 남미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네이버가 1GW급 인공지능 팩토리 구축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고객 수요와 공급 안정성 문제에 자체 AI 수요를 활용해 대응한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는 7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외부 고객의 수요와 대량의 AI 칩이 필요한 네이버 내부 수요를 적절히 배분하면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와 차별화된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구상을 밝혔다.
AI 칩 확보와 자본 조달, 이자 비용을 둘러싼 위험에는 전략적 협업과 고객 계약 다변화로 대응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3대 주주로 확보한 협력 구조를 토대로 여러 계약 기간을 가진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공급 가격의 변동에 대응하는 동시에 조달 과정의 금융 위험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인프라가 빠르게 등장해 기존 설비의 진부화 속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고객 계약 구조에 반영할 방침이다.
기술 변화에 따라 컴퓨팅 가격이 오를 수 있는 만큼 사업 전반의 계약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네이버의 판단이다. 국내에서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증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확보한 두 개 부지 가운데 한 곳은 건물 증설이 이뤄졌으며, 다른 부지는 전체 계획의 약 3분의 1이 완성된 상태다. 네이버는 아직 구축되지 않은 나머지 구간을 확장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미 데이터센터 사업은 글로벌 파트너 확보를 전제로 검토되고 있다. 국내 수요와 기존 시설 없이 부지부터 새로 조성하는 그린 필드 방식만으로는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는 AI 학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저렴한 전기요금과 그린 필드 구축 비용을 전략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다. 지역별 독자 AI 역량을 뜻하는 소버린 AI 수요까지 함께 충족할 수 있는 협력 구조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