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16개 법인 교섭 일원화 촉구
핵심 요약
네이버 노조가 모회사의 계열사 통합교섭 참여를 요구했다. 16개 법인의 개별 교섭에 연간 150회와 교섭위원별 1000시간 이상이 투입되고 있다. 노조는 본사의 지배력과 근로조건 결정 구조에 맞춰 교섭 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노동조합이 계열사의 임금과 인센티브, 근무제 등 핵심 근로조건에 네이버 본사의 결정이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법인별 노사 교섭을 통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부위원장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IT업종 통합교섭구조 토론회에 참석해 권한과 책임을 가진 모회사가 계열사 교섭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네이버를 포함한 15개 회사와 단체협약을 맺었고, 다른 1개 법인과도 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16개 회사별로 임금교섭을 따로 열어야 하며, 전체 교섭 횟수는 연간 150회에 이른다. 노사 양측 교섭위원도 100명이 넘고 각각 해마다 1000시간 이상을 투입한다. 노조 가입 대상은 네이버와 48개 관계·계열사 구성원이며, 올해 8월 현재 28개 법인에서 6200명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조는 인사·홍보·회계·총무·재무 등 주요 관리 기능이 본사에 집중된 반면 자회사는 관련 조직을 두지 않거나 최소 규모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 지분 100%, 스노우 90%, 네이버파이낸셜 89%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이사의 절반 이상은 네이버 임원이 겸직하며, 대표이사도 네이버나 계열사 임원 출신이다. 2018년 본사의 포괄임금제 폐지와 2021년 추가 보상제도 도입도 계열 법인 전반에 함께 적용됐다.
법인별 임금교섭에서도 네이버 본사의 합의가 나오기 전에는 다른 법인이 사측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본사 교섭이 마무리된 뒤 중단됐던 협상이 재개되는 흐름이 반복된다는 게 노조의 판단이다. 노조는 통합교섭이 계열사 노동자에게 별도 혜택을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경영 구조와 교섭 형식을 맞추려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계열사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교섭 비용을 줄이고 의견 반영 구조를 넓히는 것이 AI 전환기의 조직 운영과 서비스 성장에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