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사 불확실성 커지자 경총 회원사 합류
핵심 요약
네이버가 국내 IT 기업 최초로 경총 정식 회원사가 됐다. 노란봉투법 시행과 계열사 통합 교섭 추진으로 노사 관리 부담이 커졌다. 플랫폼 산업의 성숙과 함께 IT 업계의 파업·연대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가 국내 정보기술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 정식 회원사가 됐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해 승인 절차를 마쳤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인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노사 관리에 특화된 경총의 전문성과 회원사 네트워크를 활용하려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경총은 회원사의 노무 현안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는 사용자 단체다. 자율적 기업 문화를 앞세워 온 IT 기업들은 그동안 노무 관리 중심의 경총과 거리를 둬 왔다. 네이버의 가입은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법률·제도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 사내 인사 조직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노사관계 위험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사용자 책임을 크게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네이버는 본사 아래 여러 자회사와 손자회사가 연결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 네이버 지회는 최근 수년 동안 손자회사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 개선을 요구하며 본사가 직접 교섭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법 시행 뒤 네이버 지회는 전 네이버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교섭을 추진하며 오는 20일 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IT 업계의 노사관계도 성장기 보상 중심의 갈등 관리에서 쟁의와 연대가 두드러지는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6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본사 파업을 벌였고 다른 게임회사 노조도 집회에 동참했다.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 노조를 중심으로 쟁의 활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