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군 경험·독자 기술 묶어 국방 AI 공략
핵심 요약
네이버가 전담 조직과 KAI 협력에 이어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을 영입했다. 독자 AI·클라우드 기술에 군 정책과 무기체계 획득 경험을 결합한다. 소버린 AI 경쟁이 국방과 인프라 영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네이버가 국방 인공지능 사업의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 6월 ‘국방 AX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킨 데 이어 7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우주·방산 AI 기술 및 미래 전투 플랫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을 상근 경영고문으로 영입해 독자 AI와 클라우드 기술에 군 정책·조달 경험을 결합하는 진용을 갖췄다.
김 고문은 수도방위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 국방부 차관을 거친 군 정책·전력기획 전문가다. 차관 재임 중 국방AI센터 창설을 주도했고 군 전력 소요와 무기체계 획득 과정 전반을 총괄했다. 네이버에서는 국내외 소버린 AI 정책과 공공 부문 인공지능 전환 사업 전략을 자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 기밀, 보안 체계, 예산 편성, 무기 획득 절차를 함께 이해해야 하는 국방 시장에서 그의 경험이 사업 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다.
국방 AI는 데이터와 운영 체계에 대한 통제권이 중요한 소버린 AI의 핵심 영역이다. 소버린 AI의 범위도 거대언어모델 개발에서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 위치, 운영 권한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팔란티어는 정부·군의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 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 매출 19억35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93% 성장했고, 미국 정부 부문 매출은 8억900만달러로 90% 늘었다. 프랑스 국방부도 올해 1월 미스트랄AI 기술을 자국 전산시설에서 운용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데이터센터에 로봇·디지털트윈 기술을 묶어 해외 정부 대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브룩필드와 대규모 AI 팩토리 구축도 추진하며 AI 모델 공급을 넘어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 NC AI도 국방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뚜렷한 선도 사업자는 아직 없다. 전담 조직, KAI와의 협력, 군 정책 전문가 영입을 연결한 네이버의 전략은 초기 국방 AI 시장을 선점하려는 승부수로 압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