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계열사 교섭 한자리로…이달 말 개시 요구
핵심 요약
네이버 노조가 본사와 주요 계열사의 근로조건을 함께 다루는 통합교섭을 추진한다. 12일 토론회와 20일 선포식을 거쳐 이달 말 사측에 교섭 개시를 요구한다. 네이버제트 노조는 쟁의행위 투표를 98% 찬성으로 가결해 그룹 첫 파업 가능성도 열렸다.
네이버 본사와 주요 계열사의 임금·근무 조건을 한 자리에서 다루기 위한 통합교섭 절차가 이달 본격화한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12일 토론회를 열어 추진 배경과 노조의 입장을 설명한 뒤, 20일 선포식에서 사측에 제시할 공동 교섭 의제를 공개한다. 이달 말에는 사측에 통합교섭 개시를 공식 요구할 계획이다.
통합교섭은 본사와 계열사 노조가 각각 진행하던 임금 협약과 인센티브, 근무제도 관련 협상을 단일 교섭 테이블로 모으는 방식이다. 직접교섭 요구 대상도 기존 스튜디오리코 등 일부 손자회사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웹툰, 스노우, 네이버제트, 크림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됐다. 노조는 공동 의제를 마련해 계열사별로 나뉜 근로조건 논의를 함께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추진의 핵심 배경에는 최근 시행된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있다. 개정법은 사용자 범위를 근로조건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로 넓혔다. 이에 계열사의 근로조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본사 네이버가 직접 교섭을 맡아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그룹 차원의 통합교섭 요구로 이어졌다.
계열사 노사관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 노조는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8%의 찬성률로 안건을 가결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행위가 가능한 상황이며,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네이버 그룹 출범 이후 첫 파업 사례가 된다. 향후 절차는 12일 토론회와 20일 선포식, 이달 말 교섭 개시 요구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