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경총 합류로 기업 협력·노무 대응 넓혀
핵심 요약
네이버가 지난해 8월 경총 정식 회원사로 가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개정 노동조합법과 계열사 통합 교섭 요구로 노사 관계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와 맞물렸다. 네이버는 AI 산업 융합과 기업 간 협력 확대를 가입 배경으로 제시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8월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정식 회원사가 된 사실이 12일 확인됐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확산으로 산업 사이의 연결과 융합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여러 기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범기업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가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에는 한국경제인협회에도 가입했다.
경총이 회원사의 노무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사용자 단체인 만큼, 네이버의 가입에는 노사 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가입 시점인 지난해 8월에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개정 노동조합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기업의 노사 관계에 미칠 변화가 주목받고 있었다.
개정 노동조합법은 하청·계열사 노동자와 관련한 원청의 사용자 범위를 크게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수 계열사를 둔 네이버로서는 노무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네이버 노동조합도 최근 본사와 계열사를 하나의 틀에서 다루는 통합 교섭을 요구하고 있어, 사용자 범위와 교섭 구조를 둘러싼 논의가 구체화하고 있다.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정보기술위원회 위원장 겸 네이버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IT 업종의 통합 교섭 구조를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오 위원장은 인사·홍보·회계·재무 등 핵심 관리 기능이 본사에 집중돼 자회사가 사실상 본사의 한 부서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통합 교섭을 촉구했다. 네이버는 한경협 가입 당시에도 AI에 따른 산업 변화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춘 국내 경제계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가입 배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