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경총 합류…노조는 통합교섭 추진
핵심 요약
네이버가 지난해 말 경총에 가입하며 노동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기반을 넓혔다. 네이버 노조는 28개 법인 조합원 6200여 명을 바탕으로 본사·계열사 통합교섭을 추진한다. 노조는 오는 20일 선포식을 열고 교섭을 요구하며 네이버제트에서는 첫 파업 가능성도 거론된다.
판교 정보기술 기업의 노사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네이버가 지난해 말 한국경영자총협회에 정식 가입했다. 개정 노동조합법 시행을 비롯한 노동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노사관계 역량을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본사와 계열사가 따로 진행하던 임금·단체협상을 하나로 묶는 통합교섭을 추진하며 사측과의 협상 구조 개편에 나섰다.
경총은 노동·산업정책과 노사관계 분야에서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용자단체로, 올해 개정 노동조합법에 대한 정책 대응과 노동관계 법제 개선을 중점 사업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한국경제인연합회에도 가입한 네이버는 인공지능 확산으로 산업 간 연결과 융합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기업 간 협력 범위를 넓히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 노조에는 본사와 관계 계열사 28개 법인의 조합원 62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현재 16개 법인에서 한 해 150회 넘는 교섭이 열리고, 노사 교섭위원 약 100명이 연간 1000시간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노조는 본사가 계열사의 임금과 근로조건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협상은 법인별로 분리돼 비용과 시간이 낭비된다고 주장했다.
오세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IT업종 통합교섭구조 모색 토론회에서 통합 운영되는 현실에 맞춰 교섭 형식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자회사들이 네이버의 임금 합의 전에는 사측안을 내지 못하고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타결된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네이버제트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해 그룹 출범 후 첫 파업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노조는 오는 20일 통합교섭 선포식을 열고 공식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