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비 아끼려 ATM 찾은 어머니…자녀의 걱정
핵심 요약
폭염에도 냉방비를 아끼려 에어컨을 켜지 않는 어머니의 사연이 관심을 모았다. 일요일에 문을 연 건물을 찾지 못한 어머니는 은행 ATM 앞에서 더위를 피했다. 온라인에서는 부모 세대의 절약 습관에 공감하며 원격 냉방과 직접적인 설득 방법을 제안했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요금을 아끼겠다며 집에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어머니를 걱정하는 자녀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 사는 작성자의 어머니는 지방 소도시에서 혼자 생활하며, 더위를 피할 때도 집의 냉방기 대신 시원한 건물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난 4일에는 인천 시내 상가 건물의 에어컨 실외기들이 쉴 새 없이 가동될 만큼 무더위가 계속됐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작성자는 어머니에게 집에서 에어컨을 켜라고 여러 차례 권했지만 뜻을 바꾸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요일에는 평소 찾던 건물들이 문을 닫아 갈 곳이 마땅치 않자 어머니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앞에 머물렀다. 작성자는 에어컨을 충분히 사용해도 전기요금이 1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화를 냈고, 이후 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자 속상한 심정을 드러냈다.
작성자는 어머니의 형편이 극도로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생활비를 지나치게 아끼는 습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향에 내려갈 때는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드리지만, 어머니가 이를 받아들이기까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혼자 지내는 어머니가 무더운 날에도 냉방을 피하는 상황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며 현실적인 설득 방법을 고민했다.
게시글에는 비슷한 부모를 둔 자녀들의 경험과 조언이 이어졌다. 자녀를 키우며 몸에 밴 부모 세대의 절약 습관이라 이해한다는 반응과 함께, 지하철 순환 노선을 이용해 더위를 피하거나 에어컨을 원격으로 작동시키자는 방법도 제시됐다. 돈이 부족하지 않아도 냉방비를 아끼는 부모가 많다는 공감이 나왔고, 더위로 쓰러져 병원에 가면 가족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