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기 화재 160건…전기 결함이 86%
핵심 요약
7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에어컨 화재가 160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었다. 전체 화재의 86%인 138건은 전기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에서 비롯됐다. 전선과 콘센트, 실외기 상태를 점검하고 장시간 연속 가동을 피해야 한다.
올해 7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16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0건보다 20건, 14.3% 늘어난 규모다. 화재는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많았던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됐다.
원인별로는 전기 접촉 불량을 비롯한 전기적 요인이 138건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과열 등 기계적 요인과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각각 6건으로 4%씩이었다. 에어컨은 전력 소모가 큰 만큼 멀티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제품 설명서에 표시된 적정 용량의 콘센트를 써야 한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실외기에서 불이 나 주민 50여 명이 대피했다. 지난달 8일 서울 은평구의 연립주택에서는 에어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 초등학생 남매가 숨졌다. 지난해 여름에도 부산진구와 기장군 아파트에서 멀티콘센트 전기 과부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4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화재를 막으려면 에어컨과 실외기의 전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손상됐는지 먼저 확인하고,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주기적으로 없애야 한다. 실내 실외기는 환기창을 충분히 열고 외부 실외기는 먼지와 습기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직사광선이 강한 장소에서는 통풍을 확보하고 차양막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진동, 타는 냄새가 나면 즉시 가동을 멈춘 뒤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하며, 장시간 사용할 때는 시간 설정 기능으로 주기적인 중단 시간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